Illustrated Map: Rome, Italy

그때의 여행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었어. 책이랑 지도 보면서 그렇게 여행했지."

배낭여행을 일찍 경험한 사람들은 요즘 여행이 얼마나 편해졌는지를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다. 옛날 방식에 약간 우월감을 담은 듯한 말투가 조금 아니꼽긴 해도 그런 아날로그적 여행이 더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비행기표를 끊으면 즉시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을 보여주고, 숙박할 곳을 정하면 근처 식당까지 친절하게 추천해 주는 요즘. 내가 직접 수집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 아니 인공지능이 추천해주는 정보가 만연한 것에 질려버린 탓일까. 여행은 준비할 때 가장 즐겁다고 하는데 가끔은 내가 주체가 아닌 듯한 쓸쓸한 기분이 든다.

여행책은 지도가 포함된 부분만 잘라 가볍게 만들고, 꼬깃꼬깃 항공 바우처며 숙소 바우처를 여권 사이에 끼워 준비하던 그때. 여행자 커뮤니티를 통해 “여기 숙소 깨끗한가요?”, “거기 식당 걸어가기에 가깝나요?” 등 저마다의 느낌을 묻고 답을 기다리던 그때.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때, 당신들의 여행 준비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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