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Camping (가을 캠핑)
아주 잠시 내 곁에 머무는 너를 붙잡고 함께 캠핑을 다녀와야겠다. 쌓인 낙엽을 방석 삼아 너른 돗자리를 깔고, 건조해진 땅바닥에 고무망치를 탕탕거리며 말뚝을 고정하는 그 계절. 가방 가득 얼음을 실을 필요도 없고, 바람 막아줄 침낭만 있어도 하루를 견디기 적당한 바로 그때. 밤벌레도 인내심 없는 녀석들은 먼저 떠나버려 랜턴 근처가 조용한 10월의 어느 날. 지독했던 여름과 지난할 겨울 그 사이 어디쯤 잠시 머무는 가을을 붙잡고 함께 캠핑을 다녀와야겠다.
별라랜드 Bellaland, 2023, iPad Pro 12.9 5th, Procreate App with Bellaland Brush & Paper Texture. Mockup & Design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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